고학년 학부모와 눈이 마주칠 때.왈칵하는 마음으로 약속해요. | 오전 햇살이 꽃샘추위로 서늘한 공방 내부를 데워준다. 깜빡깜빡 졸던 눈 비비고 도시락을 언제 먹을까 고민하는데 문이 살며시 열린다. 마스크를 낀 단발머리의 그녀가 장바구니를 들고 쑥 들어온다. 3번 정도 만나니 눈에 익은 얼굴이다. 아이들이 공방에 올 시간이 아닌데 그녀 혼자 왔다. 장바구니에서 주섬주섬 뭘 꺼낸다. 꺼내던 그녀의 눈이 동그래지고,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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