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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의 소원

by 초코머핀

2025년을 일주일 앞두며 떠올리는 딱 한 가지 단어, 내년의 주제가 되었으면 하는 단어를 딱 한 가지 꼽으라면 나는 이 단어가 떠오른다: 자유



아니 뭐 공산주의 국가에 사는 것도 아니면서 웬 자유래? ㅋ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사람은 어디엔가 갖혀살기 쉬운 존재 같다. 특히 보이지 않는 생각의 감옥에 자기 스스로를 가둬놓는 걸 참 잘한다.


감옥의 종류도 여러 가지다 - '20대에는 대학에 가야 하고, 30대에는 취업을 해야'하는 종류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이미 굳어진 생각의 감옥도 있고, 또는 '뚱뚱한 사람은 자기 관리가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편견의 감옥도 있다.


그런데 이런 생각에 갇히면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제일 괴롭다. 마음속의 생각들은 남에게 투영되기 전에 스스로에게 항상 먼저 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나는 다음과 같은 감옥을 여태껏 갖고 살았다.


- 항상 최대한 친절한 사람,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무엇을 하든지 꾸준히 끈기 있게 해야 한다

- 힘들어도 최대한 참는다


위 생각들은 다 좋은데 한 가지가 문제다: 매 순간, 매 사에 그래야 한다고 믿었던 것. 그래서 내년의 나의 소원은 그런 일종의 강박을 최대한 버리고 살아보는 것이다.


- 무례하거나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에게는 단호하게 말하거나 거리를 둔다.

- 나에게 중요한 것 위주로 꾸준히 한다.

- 힘들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참는다. 아니라면 가차 없이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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