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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안 Aug 18. 2020

Crash!!!

다른 취업 #03

부딪치다.

출처: https://pixabay.com/


현실이 어떻고 나의 업을 어떻게 성장시킬지는 일단 취업이 되고 난 후에 걱정할 내용이다.

이 내용을 위해 이 글을 읽어준 것이 아닌가?


지금까지 이야기해 준 내용 중 효과적이었고, 기존의 방법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몇 가지 추려보았다. 나열된 방법이 모두 정답으로 볼 수는 없고, 어떠한 업종에서는 가능하고 다른 업종에서는 불가능할 수도 있다. 사람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의 수도 천차만별일 것이다. 이 방법을 그대로 사용해봐도 되고, 응용을 해보아도 된다. 어떻게 사용할지는 본인의 선택이다. 나의 이야기는 사고의 경계를 넓혀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단초 역할을 하는 것만으로 족하다.


다만, 어떠한 특이한 전술도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그때부터는 평범한 전술이 되어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할 수가 없게 된다. 나의 이야기도 알려지지 않은 때에는 효과를 발휘하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는 때에는 더 이상 효과적인 방법이라 이야기하기 어려우니, 신선식품을 산 것처럼 개봉을 하였으면 가급적 빨리 사용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헤드헌터가 답이다!

헤드헌터를 이용하라고 이야기를 하면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곤 한다. 보통 경력을 가지고 이직을 하는 사람들이나 회사에서 돈을 들여서라도 구해야 하는 분야의 전문가를 구할 때나 찾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

즉 지방대 나온 스펙 부족한(실제 부족하지 않더라도)  취준생들이 찾을 수 있는 존재도 아닐뿐더러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아래에 한 번 더 언급하겠지만 재직자의 말을 무한정 신뢰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접하는 정보가 딱히 정보랄 것도 없는 것이 대다수이다. 직장들이 익명으로 수많은 정보를 주고받는 블라인드에서는 하루에서 수십 건 (이슈가 있을 때는 수백, 수천 건)의 '카더라'통신이 난무한다. 그 직장 속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그들끼리도 이렇게 정제되지 않는 정보가 넘쳐난다는 의미다.


출처: https://pixabay.com/


하지만 헤드헌터는 조금 다르다. 그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의 이직과 취업을 간접적으로 겪는다. 다양한 사례를 접해왔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회사에서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어느 분야에서 구인난이 심한지를 직접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이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회사 정보와 평판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으며 업계의 인사담당자들과도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들이다.


이 정도면 왜 헤드헌터를 이용하라는 것인지 감이 오는가? 그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도대체 어떻게 취준생의 입장에서 헤드헌터를 구할 수 있을까? 엄청나게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은 앞에서도 잠깐 언급한 LinkedIn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LinkedIn에서는 모두들 프로필을 매우 잘 관리하고 있으며, 전 세계 7억 명의 가까운 구인, 구직자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LinkedIn에는 수많은 헤드헌터가 자신의 프로필을 공개하고 있다. 헤드헌터들의 프로필을 찾아 읽고 그들의 일촌을 유심히 잘 본다면 어떤 분야의 헤드헌팅을 하는지, 나와의 연결고리로 할 만한 것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찾아서 일촌신청을 하고 정중하게 인사를 보내면서 이후 궁금한 점을 물어보아도 되는지 물어보아라.


영어가 많아 불편하다면 '잡코리아'든 '사람인'이든 '워크넷'이든 뭐든 좋다. 어떤 취업 관련 앱에도 헤드헌터들의 공간이 있으니 연락을 취하라.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LinkedIn이 가장 편하게 헤드헌터의 정보를 얻고 그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취업 원서 접수 마감이 코 앞인데 갑자기 연락하여 '안녕하세요. 전 XXX인데 OOO기업의 정보를...' 이런 식의 무례한 요청을 할 생각 말고 미리미리 자신의 업종에서 활약하는 헤드헌터들과 연락을 주고받도록 준비하라.


단순히 수많은 헤드헌터들과 친구관계가 형성되었다고 무엇인가 큰 진전이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인가를 해 내어 기분이 좋아졌다면 나쁘지는 않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얻어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필요한 것을 직접적으로 묻기 전에 내가 지원하려는 헤드헌터들이 올리는 구인 게시글을 한 번 살펴보기 바란다. 잡코리아나 사람인과 같은 취업 관련 사이트에서 키워드 검색을 해봐도 좋다. 우선 업체의 현황과 어느 분야, 어느 업체가 많은 사람을 구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직업을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업계의 분위기가 파악이 되었다면 길지 않지만 취업에 관련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글을 헤드헌터에게 요청을 해 보도록 하라. 여기서부터는 개인의 역량이 크게 좌우한다. 후배 한 명은 도대체 어떻게 메일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헤드헌터와 식사자리를 가질 수 있었고 그분이 소개해 준 업체에 별다른 입사 전형조차 없이 단 한 번의 면접만으로 입사한 적도 있었다. (사실 이 정도라면 경력으로 이직할 때나 가능한 수준이다.) 나조차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고, 그 후로 이런 사례는 들어본 적도 없지만 사람에 따라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찌 되었건 요약하면 헤드헌터는 취업시장의 최전선에서 구인/구직자의 사이에서 서로의 이해관계를 가장 잘 꿰뚫고 있는 사람들이며, 이들은 항상 최신의 정보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 취업의 현실 그리고 이야기

2. 업의 현실 그리고 현실의 업

3. Crash!!!

4. 숨은 '갑'같은 '을'찾기

5. 자격증은 거들 뿐

6. 돌연변이 찾기

7. 기승전.. 직무

8. Back to Basic

9. 취업을 망치는 확실할 방법

10. 지금의 실패는 실패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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