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맥시멀리스트다.
특히 귀여운 물건들을 모으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된 지금,
(물건은 아직 많지만)
이제는 공간을 비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루는, 내가 만들어둔 '토이스토리 존'이
장난꾸러기 몽몽이들에게 당했다.
내 인형과 소품들은 고양이들의 장난감이 되어
사방으로 흩어졌다.
몽몽이들은 흥분에 찬 눈빛으로
떨어진 물건들을 솜방망이로
치고 굴리며 즐거워했다.
작고 부서지기 쉬운 물건들이었지만,
몽몽이들에게는 최고의 장난감으로 변했다.
이 사건은 아주 일부의 불과한 것으로...
고양이와 함께하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할 것들이 몹시 많다.
향이 나는 제품들, 식물, 소파, 벽지 등등....
고양이가 없는 나의 삶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에,
망가지는 물건들이 아깝지는 않다.
그래도 '내가 뭘?' 이라는 표정은
볼수록 무척이나 얄밉다!
우리 집에는 골목대장이 셋이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