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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임 Mar 15. 2024

고양이는 수면도우미입니다.


고요한 아침, 따스한 햇살이 창가를 스치고,

부드러운 이불 속에서 고양이들의

고르는 숨소리만이 들려온다.


작고 귀여운 몸들이

나란히 잠든 모습을 바라보니,

마치 세상의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듯한

 평온함이 찾아온다.



우리는 서로의 수면을 지켜주는 동반자다.

주말 아침, 아이들의 앙증맞은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다시 잠에 들고,

아이들도 나를 바라보며 다시 꿈나라를 여행한다.



이런 시간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더 배고픈 쪽이 일어나 상대방을 깨운다.



물론, 귀여운 아이들이

나를 깨우는 게 훨씬 더 많다.


한바탕 웃음꽃을 피우고 난 후,

다시 포근한 이불 속으로 파고들면

세상은 다시 고요해진다.



고양이는 그 속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수면도우미가 되어준다.



이전 19화 고양이의 손톱이 박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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