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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구일 Apr 24. 2024

야근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약속 있는 날.

4시가 되면  정시 퇴근하리라 추정

5시가 되면 시계와 모니터를 번갈아 보며 부정

6시가 되면 단톡방에 위치 알리는 친구들을 걱정

7시가 되면 볶음밥이라도 함께 먹고 싶어 열정

8시가 되면 변명을 하며 사정

9시가 되면 될 대로 돼라, 미정

10시가 되면 내 마음은 검정

11시가 되면 홀로 어딘가에서 주정

아쉬워 벌써 12시.

희망이 없으면 절망도 없건만,

오늘의 다짐은 조짐으로 끝난다.

그래도 괜찮다. 내일이 있으니까.

그것은 바로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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