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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구일 Apr 29. 2024

오늘 점심을 혼자 먹은 이유

온전히 내 시간을 꼭꼭 씹어 먹고 싶다.

아무도 나를 불러낼 리 없는 공간에서

나 또한 누구도 알아볼 수 없는 의자에 앉아

뭐 먹을래?라고 묻는 질문의 굴레에서 벗어나

눈치 보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며, 무책임하고 싶다.

그저 순간을 의미 없이 흘려보내고 싶다.

점심시간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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