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있는 집, 아니 마당이 넓~~~~~은 집
나의 전원주택에 대한 열망은 오래전부터이다.
어린 시절 살았던 시골 외할머니댁은
사립문을 지나 한참을 걸어가야 대문이 나왔다.
사립문과 대문 사이에는 텃밭도 있었고
냇가 쪽으로 면한 깊고 넓은 대나무밭, 그리고 아름드리 밤나무들도 있었다.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본채와 사랑채가 있었고
우물가에는 감나무가 지천이었다.
뒤뜰에는 배나무가 있었고
담을 둘러서 포도나무, 복숭아나무 등 각종 과실수들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 누렁이 혹은 백구라고 불리던 강아지들은
제멋대로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해지면 툇마루 아래에 들어가 잠을 잤던 것 같다.
이 시절, 나는
어른이 되면 당연히 이런 형태의 집에서
살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 생각은 서울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어린 시절 살았던 외할머니댁은 주변에 댐이 조성되면서 마을 전체가 수장되었다.
이제는 마을이 있었던 자리는 시커먼 깊은 물이 있다.
양평에 이사 와서 우연히,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집을 양평 이웃마을에서 찾을 수 있었고.
주인분의 허락하에 사진을 찍었다.
( 오픈 마인드의 집주인분, 정확히는 집주인분의 큰 따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너무나 그리운 모습이다.
다음 편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