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고양이 그리고 ...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도
싱그러운 초록이들도
모두 잠들어 있는 겨울이라 그런지,
길 가다 또는 산책 중 만나는 동물들이
유독 반갑게 눈에 들어온다.
어느 건물 앞에 잠시 정차 중에 만난 고영희 씨.
보는 나만 불안해 보이는 것 같고,
정작 본인 고영희 씨는 무척 편안하게 졸고 있는 모습이다.
오후 3시 전후에 산책길에서 만나게 되는
너무 예쁜 강아지 살구.
살구 보호자님은 연세가 있으신데도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이 시간대에는 살구를 꼭 산책시킨다고 하신다.
나는 살구만 보면 좋아서 방방 뛰는데
살구는 살짝 반가운 척만 할 때 보면
내가 강아지인 듯...
아래 고양이들은 동네 책방에서 사는 아이들이다.
이 둘은 이후 네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을 낳게 된다.
현재 새끼들은 모두 입양을 간 상태이다.
다른 계절에는 강가에 나가면 새와 오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금은 겨울이라 보이질 않는다.
물론 뱀도 겨울잠을 자고 있을 것이다.
아! 뱀은 이웃이라고 하기에는 좀 꺼림칙하지만
어쩌겠는가?
양평은 물과 산이 좋고 더욱이 친환경농업 특구로
사람도 살기 좋고, 더불어 뱀도 살기 좋은 것 같다.
요즘은 대도시에서도 뱀이 목격된다는 뉴스를 보는데,
시골인 양평은 오죽하겠는가?
강가에서는 아스팔트 산책길에서도
뱀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어서
발밑을 조심해야 한다.
논과 밭이 많은 시골동네에서 뱀 목격담을 말하자고 하면
뭐, 입이 아플 지경이다.
겨울이라 뱀조심할 필요가 없어서 한결 마음이 놓인다. (^^;)
동물이웃들도 좋지만
어서어서 봄이 되어서
예쁜 꽃들과 초록초록한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겨울이다.
아!!!
봄이 되면 뱀도 다시 나오겠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