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편
나와 남편의 두 번째 주택살기 프로젝트는
제주도에서였다.
서귀포에서 연세로 1년 살면서
주택을 많이 알아보았다.
남편과 나는 파이어족까지는 아니어도
제주에서 은퇴 이후의 생활을 소소하게 보낼 야심 찬 계획을 가진
중년의 부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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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중년의 나이가 돼서, 그것도 제주도에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될 줄은 몰랐다.
남편과 나는 다시 육지로 올라왔다.
처음에는 분명 제주로의 이주라고 확신했는데,
현실은 일 년 살기로 마무리가 되었다.
제주에서 육지로 다시 올라와야 했을 때,
나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려서
바다를 헤엄쳐 다시 제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 비유가 너무 과장된 것 같지만, 그 당시 내 심정은
'아쉬웠다'라는 말로는 표현되지 않는 감정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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