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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by 권선애

밥은?


권선애



너무나 가까워서

싱겁게 물어보는 말


덤덤하게 데워지다

식어버린 감정들


때 없이 찬밥 된 얼굴

웃음으로 섞는다


하루치 불려놓은

무심한 날 속에는


생략된 관심처럼

속말에도 뜸이 들어


그냥 툭 내뱉어지다

아무 때나 푹 퍼지는




ㅡ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창작산실 발표지원 선정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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