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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권선애
Aug 12. 2024
치마는 씩씩 바지는 펄럭 / 권선애
치마는 씩씩 바지는 펄럭
권선애
커다란 책가방 넘어질 듯 등에 메고
나팔바지 입은 아이 걸음마다 펄럭펄럭
바람도 뒤꽁무니를 떼쓰며 따라간다
터진 치마 사이로 파고드는 졸린 눈
안아달라 업어달라 치마 끝을 잡는 동안
스타일 구겨질까 봐 하이힐은 더 꼿꼿하다
꽃보다 예쁜 엄마 그림자처럼 씩씩해서
야단 한 번 안치고 빈틈없이 키워도
범벅된 눈물 콧물은 엄마 치마에 쓰으윽
ㅡ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창작산실 발표지원 선정 작품
keyword
치마
바지
아이
Brunch Book
얼룩에도 뼈가 자라요
03
물매를 잡다 / 권선애
04
밥은?
05
치마는 씩씩 바지는 펄럭 / 권선애
06
수繡많은 날들
07
외로움부
얼룩에도 뼈가 자라요
권선애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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