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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에도 뼈가 자라요
07화
외로움부
by
권선애
Oct 22. 2024
외로움부*
권선애
눈빛에 굶주려 공복이 된 안부 인사
그럴수록 바깥은 그림자만 커지고
어둠을 과식한 날들
명치에 걸려 있다
웅크린 적막 속에 닫혀 있는 내 안의 창
나 아닌 또 다른 나 비춰지는 거울 속
무표정 부스러기처럼
바닥에 떨어진다
1인 가족 가벼워 공중에 뜬 눈동자
뒤로 숨은 쓸쓸한 손 모른 척 잡아주면
외로움 체온에 닿아
다가오는 따뜻한 집
*영국에서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2018년에 외로움부를 신설했다.
keyword
외로움
과식
Brunch Book
얼룩에도 뼈가 자라요
05
치마는 씩씩 바지는 펄럭 / 권선애
06
수繡많은 날들
07
외로움부
08
눈요기 / 권선애
09
짜장은 송이송이 피어 / 권선애
얼룩에도 뼈가 자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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