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그리움

by 다움


빈집

문은 삐거덕 거리고

마당에는 오래된 물건들이 나 뒹군다.
잡초들이 우거진 뒷 곁에 녹슨 풍경이 흔들리고
부엌 찬장에는 겹겹이 쌓인 먼지가 뽀얗다

옛날 어느 순간에는 까르르 아이들 웃음소리로 채워졌겠지.
달그락거리며 아침을 준비하는 안 주인의 분주한 발걸음도 문지방을 드나들었테고
가장은 소 죽을 끓이며 아궁이에 장작을 넣고 군 불을 지폈을 것이다.
어쩌면 군불 속에 밤이나 고구마를 넣어서 아이들에게 깜짝 선물을 주었을지도...
빈집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상상하다 그리움을 떠올렸다.
세월 따라 사라져 가는 사람들...
이야기만큼 차곡차곡 쌓여가는 추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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