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2일이 아닌가 싶다 체감으론.
체크 표시와 검은 글씨로 여백이 거의 없는 다이어리를 보면 지난 한 달이 그저 잉여롭지만은 않았던 거 같은데,
다음 달로 페이지를 넘기는 그 찰나가 왜 이렇게 아쉬운 건지.
당연히 아직은 텅 하니 비어있는 다음 달 페이지가 어쩐지 막막한 기분도 같이 따라오고.
무엇이든 시작이 반이라지만 사실 그다음, 그다음의 다음으로 이어가는 일이 더 어려운 법이니까.
아마 나는 그 찰나에 겁을 먹은 걸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적어나가야지, 오늘 해낸 일과 그렇지 못한 일, 기분이나 생각을. 지난달의 나를 이어가며.
이다음으로 넘길 페이지에선 겁을 먹지 않을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