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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특별한 교육, 다시 여름

여는 글

by 모두가특별한교육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으로 시작된 국가적 혼란으로 국민은 불안, 좌절, 절망 속에 한 줄기의 희망을 노래하며 광장에서 거리에서 응원봉을 흔들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비정상적인 사회적 행태를 바로 세우기 위해 긴 투쟁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국민의 저항은 정권교체라는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으며 ‘새로운 대한민국’,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교육계는 교육계대로, 노동계는 노동계대로 한목소리로 불합리하고 힘들게 했던 요소를 제거하고 모두가 살맛 나는 세상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학교현장은 어떠한가요? 2023년 7월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의 희생으로 정치권에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 빠르게 법안을 만들고 교육부에서도 민원대응팀을 꾸려 교권침해나 악성 민원으로 인한 피해를 막겠다고 했지만 2025년 4월, 제주의 한 중학교 선생님의 사망으로 또다시 뜨거운 아스팔트 위로 검은 점들이 모이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가슴 아픕니다.


“이제 학교 가기가 무섭다.” “아이들이 두렵다.” “학부모 얘기만 들어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자다가 벌떡 일어난다.” 집단적 불안증이 학교를 뒤덮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치권도, 교육부도 기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스스로 학교현장을 바꾸어가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학교혁신, 민주적 교육공동체를 통한 학교자치는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처럼 교육 주체가 중심이 되어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리 연구원에서는 학교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교육부와 교육청의 여러 가지 정책들에 대해 늘 현미경 같은 눈으로 살펴보고 분석하여 대안을 제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세미나와 연수, 교육 의제에 대한 공론화를 위한 포럼과 토론회 활동도 지속해서 준비하고 시행하겠습니다. 현장에서도 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여름의 기운이 빨리 찾아온 것 같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며 1학기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손상달 모두가특별한교육연구원 원장



매거진 여름호 목차


여는 글_모두가 특별한 교육, 여름


1. 시론_새 정부 교육정책의 우선순위


2. 특집_평가, 이대로 만족하시나요


3. 학교이야기_코슈모슈는 무엇을 읽는가


4. 책이야기_고쳐 쓸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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