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고기를 채소와 함께 볶거나, 채소 무침이나 샐러드를 곁들이거나, 그것도 안되면 쌈이나 김치라도 같이 먹으라고 하지.
이전 요리에서 고기와 냉동 채소를 같이 볶거나 청경채를 같이 볶는 요리는 해보았는데, 오늘은 한 가지 채소만 골라서 고기와 볶는 요리를 같이 해보자.
이미 요리 잘하는 분들이 어떤 재료끼리 잘 어울리는지 알려준 것들이 많으니 일단 그 조합대로 해보고 너희도 수퍼에서 신경 써서 사온 채소를 응용한다면 먹는 방법이 수십가지가 될 수도 있을거다.
맛도 서로 어울리고 색도 서로 어울리는 요리가 보기도 좋고 영양면에서도 좋은 것을 보면 참 신기하지. 흔히 색을 고려하는 요리는 겉멋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파이토 케미컬이라고 해서 색이 다른 채소에 들어있는 성분은 서로 달라서 색을 맞추어서 먹으면 영양적으로도 훌륭하다고 알려져 있단다. 그러니 우리 전통 요리인 잡채는 손이 많이 가서 자주 못하지만, 맛도 모양도 영양도 정말 훌륭한 요리라고 생각한다. 아직 요리가 미숙한 너희는 색이 다양한 채소를 골라 샐러드를 해 먹으면 되겠다.
사람 사이의 관계도 서로 너무 비슷하면 처음엔 끌리다가 나중엔 미묘한 차이 때문에 피곤할 때도 있지. 완전히 다른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친해지기 힘들지만 일단 가까워지면 자기가 갖지 못한 상대방의 특성에 감탄하기도 하고, 서로 대비가 되어서 둘 다 돋보이는 경우도 많단다.
고기도 채소와는 전혀 다른 식재료지만 같이 요리하면 서로를 더 맛있게 만들지.
많이 먹는 재료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가 있으니 여기서는 거기에 어울리는 채소중 새송이 버섯, 숙주나물, 껍질콩, 브로콜리를 함께 볶아보자. 한쪽이 주인공인 것이 아니라 공동 주연이 될 정도로, 친구처럼 대등한 비율로 만들어라. 주재료가 딱 두 가지이니 간단하고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을 거다.
<새송이 소고기 볶음>2인분
-새송이 3대를 편으로 썰고양파와 함께 팬에 식용유 넣고 소금 조금 뿌린 후 볶아서 덜어 놓아라.
-쇠고기 300g을 키친타월로 꾹꾹 눌러서 핏물을 빼고 팬을 달군 후 편 마늘을(통마늘도 가능) 넣고 허브 솔트랑 후추 뿌려서 굽고 겉면이 익으면 한입 크기로 자른다.
-덜어놓은 버섯을 다시 팬으로 옮겨서 스테이크 소스랑 굴소스,케챱을 ㅈ적당히 넣고 고기가 완전히 익을때까지 볶아.
<숙주 삼겹살 볶음>2인분
-팬에 식용유를 넣고 다진 마늘과 채 썬 파를 넣고 중불로 타지 않게 향이 우러나게 해라.
-여기에 삼겹살이나 대패 삼겹살 300g을 넣고 펼쳐서 익힌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씻어 놓은 숙주나물 한봉지를 얹고 굴소스나 야끼소바 소스를 적당히 넣고 숙주의 숨이 죽을 정도만 더 볶아서 빨리 먹어라.
<껍질콩 닭고기 볶음>2인분
-냉동 껍질콩 300g을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데친 후 찬물에 헹구고 체에 밭쳐 물을 빼놓아라.
-먹다가 남은 치킨이나 조리된 가슴살이 있으면 좋고, 없다면 따로 익혀서 요리해. 어느 부위든 익힌 닭고기 300g을 한입 크기로 찢거나 썰어라.(먹다 남은 닭고기가 있을 때 하면 제일 좋겠지 )
- 껍질콩을 팬에 넣고 데리야끼 소스를 넣고 간을 하여 볶다가닭고기를 넣고 섞어서 더 볶아. (보통 남은 닭고기는 간이 이미 되어 있으니 간을 더할 필요는 없단다)
<브로콜리 새우 볶음>2인분
-브로콜리 한송이를 칼로 가지를 떼어 한입 크기로 만든 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빨리 데친 후 찬물에 헹구고 체에 밭쳐 놓아라.
-냉동 새우 300g을 물에 담가 해동한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빼고 생강술 조금, 소금, 후추로 밑간 해라.(약간 큰 사이즈의 새우가 좋아)
-팬에 식용유와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가 버터를 첨가한 후 새우를 넣고 색이 변할 때까지 익혀.
-데쳐 놓은 브로콜리를 넣고 액젓과 스리라차 소스를 넣고 조금 더 볶아라.
*세상에는 쌈채소도다양하게 있고, 샐러드 채소도 다채롭고, 버섯 종류도 많고, 볶음 채소도 무궁무진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