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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리보 Apr 10. 2024

언젠가는 어른답게 말할 수 있을까

4.10

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읽고 있다. 제목이 일단 끌렸다. '어른의 말'이 담겨있을 것 같았다.  

응당 어른이라 하면 상황에 맞는 말을 센스 있게 건네고, 직면한 일을 여유롭게 대처한다. 내가 그리는 어른은 그렇다.

현실의 나는 30대이자 어른이라 불리는 축에 들어섰지만 쭈뼛쭈뼛, 모든 게 어설프다.


책에는 좋은 이야기가 많은데 오늘 닿았던 부분은

저자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하고, 누군가와 커피를 마시거나 밥을 먹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말을 되돌아본다고 한다.

나는 어땠었나 생각해 본다.

매일 만나는 어린이집 선생님과 대화할 때를 떠올리면, 아이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던 말들이 있었지만 갑자기 생각이 안 날 때가 많다.  

아이를 기다리면서 생각을 정리했어야 했는데....

그 잠깐 사이 휴대폰 보느라 잠시 머리가 정지되나 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만났을 때도 잠깐의 정적을 못 참고 생각나는 대로 내뱉을 때가 많다. 하루를 정리할 때 그냥 가만히 있지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들도 많이 떠다닌다.  


방을 만나면서 나눌 이야기미리 정리하고 가는 것. 상대방에게 어른다운 배려 담겨있다.

누군가가 나를 만날 때 나와 이야기할 내용을 미리 생각하고 온다면 정말 고마울 것 같다. 약간 오바하자면, 내가 존중받는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 이런 습관들이 쌓이면 나도 좀 어른스럽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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