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엄마에게 선물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4.12
그림책방을 하는 친구가 있다.
친구에게 그림책 한 권만 추천해 달라했더니 고민도 하지 않고 말한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면서.
안녕달 작가의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아이를 낳은 후,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 것 같았다. 게임 퀘스트 하나하나 깨는 기분이랄까.
그림책도 새롭게 눈이 떠진 분야다. 아이들만 보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알아갈수록 그림 하나, 글 하나가 감동적이고, 볼 때마다 심금을 울릴 때가 많다.
이 책이 나에게 주는 감정은 읽을 때마다 달랐다.
아이 태어나고 한번 읽었고, 오늘 아이 어린이집 보낸 후 다시 한번 읽었다.
처음으로 엄마 품을 떠난 어린아이가 마주하는 감정을 다루며,
엄마가 아이에게 편지처럼 전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참 여러 감정이 드는 그림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아이 엄마와 친해지게 되면 이 책을 선물해 준다.
돌아오는 피드백은 항상 같다.
"이 책 뭐야. 나 울었잖아ㅠㅠ"
엄마들이 느끼는 감정은 다 비슷한가 보다.
안녕달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