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찾아온 새해

크리스마스에 오지 못한 눈이 1월에야 내렸다

by 푸른혜


크리스마스에도

그 이후에도

눈은 한동안 소식은 없었다.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고

바스락거리며 나풀대던 낙엽들이

한바탕 소동을 치고 난 뒤,

서서히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차가운 새벽밤을

포근히 덮어주는 흰 눈은

새하얀 풍경을 선물로 두고 갔다.


깨끗해진 마을을 둘러보니
비로소 새로운 새해가
찾아온 것만 같았다.


어쩌면

새해는 날짜보다

마음이 먼저 준비되는 순간에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새하얗게 깨끗해진 공간처럼

깨끗해진 마음으로

한 해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이전 14화축하받는 오늘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