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오지 못한 눈이 1월에야 내렸다
크리스마스에도
그 이후에도
눈은 한동안 소식은 없었다.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고
바스락거리며 나풀대던 낙엽들이
한바탕 소동을 치고 난 뒤,
서서히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차가운 새벽밤을
포근히 덮어주는 흰 눈은
새하얀 풍경을 선물로 두고 갔다.
깨끗해진 마을을 둘러보니
비로소 새로운 새해가
찾아온 것만 같았다.
어쩌면
새해는 날짜보다
마음이 먼저 준비되는 순간에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새하얗게 깨끗해진 공간처럼
깨끗해진 마음으로
한 해를 다시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