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고인 웅덩이를 바라보다
외로워 외로워
홀로 있음이 외로워
웅덩이에 돌 던지지 않을 자 누구랴!
비 갠 하늘 아래 웅덩이 바라보다
물에 비친 모습 너무 외로워
돌멩이 하나 던졌더니
파문 속에 잠겼다 다시 떠오르는 얼굴!
잠깐의 흔적이야 여운처럼 사라져도
기어코 던지고야 마는 돌팔매
참을 수 없는 안타까운 몸짓이여!
그 모습마저 사라지면
잠시라도 외로움을 잊을 수 있을까!
돌멩이에 상처난 웅덩이처럼
이 외로움도 흩어질 수 있을까!
웅덩이에 수북이 쌓인 돌
내 마음의 무게가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