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채소 키우기
10. 베란다 텃밭 생활, 봄맞이 식물 생활
집에서 채소 키우기
글 그린봄
나의 어린시절 시골집 앞의 작은 텃밭에는 늘 상추,부추들을 키워왔다. 작은 텃밭이었지만 대추나무와 내가 태어난 날에 심었던 감나무도 가꾸면서 자라왔다. 그렇게 작은 텃밭이 익숙했던 그 시절은 흔한 기억 중에 하나였지만, 그 후 대학 졸업 후 직장을 다니면서는 거의 밭 근처에는 가지 못하고 살아왔다. 그러다가 나는 아이들을 키우면서는 다시 소소하게 작은 바란다 텃밭을 가꾸게 되었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꼭 하나씩 키우게 학교에서 가져온 강낭콩 화분이나 나팔꽃 화분들을 보면서 조금씩 먹을 수 있는 채소 키우기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던것 같다. 나는 여러 식물도 키우지만 그 중에서 제일 재미있는 식물생활을 고르라면 바로 봄에 키우기 좋은, 무공해 채소키우기, 씨앗부터 키우는 식물들이다.
1. 딸기 키우기
나는 지난 12월 화원에서 작은 딸기 모종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 한 포트 데리고 왔다. 그렇게 겨울에 작은 딸기 모종하나를 키우기 시작했다. 딸기는 씨앗부터 키우기가 어렵기 때문에 꽃이 있는 모종을 골라 키우면 곧 열매도 볼 수 있다. 딸기 모종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울 때에는 햇빛이 잘드는 곳에서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딸기 모종에게 물을 줄때는 잎이나 열매에 주기보다는 뿌리를 중심으로 주는 편이 좋으며 열매가 열였을 때는 오래 두지 않고 수확하는 것이 좋다. 딸기 꽃을 가까이 보고 있으면 이렇게 작고 예쁜 딸기 꽃이었다니! 다시금 놀라곤 한다.
아이들과 겨울방학동안에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다면, 겨울에는 딸기 모종을 사서 키워보기를 추천한다. 딸기가 알알이 익어가는 과정을 만나는 것 만으로도 작은 기쁨을 얻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작고 귀여운 꽃이지고나면 이토록 예쁜 딸기가 만들어진다! 지난 겨울 딸기 한포트를 데리고 오면서 한동안은 딸기꽃을 보면서 익어가는 딸기를 바라보는 일이 참 신기했다. 집에서 딸기 키우기가 어려울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겨울의 베란다의 햇살이 길게 들어오는 만큼 생각보다 잘 자라주었다. 무엇보다 딸기가 점점 자라는 과정을 보면서 아이들도 더 관심을 갖고 보고 좋아해 주니 더욱 기쁨이 되는 것 같다! 앙상한 가지들이 가득한 가로수 풍경들이 익숙한 겨울이지만, 빨갛게 익어가는 딸기 한 알을 수확하는 기쁨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신기하고 신비롭다.
2. 대파키우기
파테크 라고 들어본적이 있는가? 가족의 먹거리를 준비하는 주부하면 한번쯤 들었을 것 같다. 작년에 한창 파 값이 비싸져서 한번씩 파뿌리를 심어본 경험이 있을 것 같다. 대파는 자주 쓰이는 식재료다보니, 나 역시도 파뿌리를 버리지못하고 화분에 심어 조금더 키워 먹기도 했다.
나는 작년 봄에는 커피컵에 분갈이 흙을 담아 파를 심어 키워보았었다. 베란다의 따뜻한 온도에 파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주었고, 심지어 파꽃까지 피워주었다! 대파키우기는 식물 초보자도 쉽게 키우기 어렵지않는 만큼 키우기는 어렵지 않다. 적당히 줄기를 잘라 유리병에 수경재배로 심어도 되고, 화분에 심어두어도 좋다. 단 화분에 심을때는 물을 자주 주지않는다. 물을 자주 주게되면 뿌리가 썪기 쉽기 때문이다.
2. 상추, 방울토마토 키우기
국민 문구점 다ㅇㅇ에 가면 상추 및 방울토마토 씨앗 한봉지 천원~이천원대에 살 수 있다. 한 봉지만 사도 넉넉한 씨앗 있고, 발아율이 높은 편이다. 봄이 되면 여린 상추잎은 아이들과 함께 수확해도 작은 기쁨이 된다. 완연한 봄이 되는 3-4월에는 작은 베란다 텃밭을 만들어 채소를 길러보는 것도 좋다. 근처 화원에서 모종을 사서 키워보는 것도 좋다. 다만 처음부터 씨앗을 키울때는 봉투 안의 씨앗을 모두 심지 말고, 한 알씩 먹을 만큼만 키우는 것 을 추천한다. 채소는 나중에 성장하면서 줄기과 잎이 많이 커지는데 씨앗을 많이 심으면 모두다 키우기 어려울 수 있기때문이다. 작은 씨앗이기때문에 분무기를 준비하여 새싹이 어느정도 자랄때까지 물 보충해주면서 키우기 좋다.
3. 사과씨앗 키우기
혹시 과일씨앗을 심어본 적이 있는가? 겨울을 지나 봄 사과를 만나게 된다면 꼭 한번 씨앗을 심어보기를 추천한다. 먼저 사과씨앗을 물에 퐁당 담궈 뿌리가 보일때 까지 기다린다. 그런다음 씨앗에서 뿌리가 나오면 분갈이 흙으로 옮겨 키우게 되면 씨앗은 새싹이 트고 초록 잎을 내어준다!
사과나무 씨앗은 생각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사과나무 씨앗에 뿌리가 나오면서 분갈이 흙으로 옮겨 심어주면 금방 떡잎을 보여준다. 때문에 성장이 빨라지면 화분을 작은 화분보다는 깊이 가 어느정도 있는 화분에 사 과나무 키우기를 추천한다. 사과나무 잎은 매우 얇은 편으로 평소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키우기가 좋다. 그리고 물이 마르지 않게 충분히 챙겨주면서 키워야 한다.
사실 아파트베란다에서 사과나무를 키우기가 쉽지 않지만 환경이 잘 맞는 다면 집에서도 사과나무를 키울수 있을 것이다! 올해도 나는 작은 사과나무를 키우고 있다. 작은 희망을 가지고 베란다에서 잘 자라주기를 응원하고 있다.
이처럼 식물 키우는 일은 특별한 식물이 아니어도 충분히 나에게 소소한 기쁨을 준다. 특히 봄이오면 더욱 작은 씨앗 한 알도 무한한 생명력을 품고 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작은 채소밭을 만들어도 좋을 경험이 될 것 같다.
봄이 오면 작은 베란다 텃밭을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작은 씨앗부터 봄 부터 키워본다면 누구보다 식물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특히 베란다의 햇살이 아낌없이 들어오는 따뜻한 봄이 오면, 잊었던 작은 식물 의 소식들이 기다려질것이다. 식물들과 함께 특별할 것 없는 일들이지만 소소한 기쁨을 얻을 수 있는 만큼 감사한 하루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