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식사 시간 등 현실적으로 마스크 착용이 불가한 상황이 많으며, 마스크를 재사용하는 등 잘못된 방법으로 착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마스크를 썼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고, 오히려 마스크로 인해 보호받고 있다는 착각을 한 채로 다소 느슨하게 행동하며 감염을 더 확산시킬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스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더 범용성이 높은 거리두기와 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특정 상황에서 마스크가 감염 방지에 도움이 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마스크 프리"존이 우리 사회에 남아있죠. 바로 방송가입니다.
(물론, 방송에 출연하는 사람으로 한정되며 촬영 등 방송제작 담당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끼고 일을 한다고 합니다.)
시민들은 3인 이상 집합제한, 22시 이후 식당 이용 금지, 마스크 의무 착용 등과 같이 수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데,
TV 드라마의 배우들은 코로나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밤 늦게까지 회식을 하기도 하고, 마스크 쓰는 사람이란 의료진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드라마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의료환경 등으로 한정됩니다. 사진은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3>
이 때문에 최근 방송계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하며,
그럼, 방송인들이 촬영할 때 마스크를 쓰고, 5인(또는 3인) 이상 모이는 신은 촬영하지 않고, 밤 10시 이후에 식당 등에서 먹는 장면을 촬영하지 않는다면 코로나가 잠잠해질까요?
이를 맞다고 설명하기에는, 먼저 첫 번째 의문사항이 생깁니다.
지금의 코로나 확산의 원인은 마스크 미착용이 아닙니다.
마스크 착용 지침은 7월에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실외 착용 의무가 잠깐 해제된 것을 제외하고는 변화가 없었으며, 실외 착용 여부는 감염 확산에 미치는 영향이 적습니다.
또한, 이미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심지어 질병관리청이 권장하지 않는 어린 아이들까지도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마스크 착용 연령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낮은 편입니다. 스웨덴에서는 청소년층까지는 전파 위험이 낮다는 이유로 청소년에게까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으며, 세계보건기구는 아동까지는 마스크가 호흡기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이 쓰니까 나도 꼭 써야겠다, 라는 효과를 이끌어내기에는 이미 대부분이 (필요 이상으로) 잘 쓰고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제가 보기에는, "나는 고통받고 있는데, 너희들은 아닌 것 같아 보이니 똑같이 고통받으라"라는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코로나 때문에 못하는 행동들을 TV 사람들이 하는 걸 보며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