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임금을 적게 준다면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저렴한 여성을 고용하지 왜 남성을 고용하냐, 다 이유가 있다"와 같은 다소 공감하기 힘든 주장이 나오기도 합니다.
곁가지지만, 사실 이렇게 "여러 변수가 안 고려되었다"는 사회과학이 항상 비판받는 지점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실험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자연과학과는 달리 사회과학은 너무나도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모든 변수를 통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모수가 충분히 커진다면 그러한 변수가 모두 반영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그러한 변수 또한 일정 부분 남녀차별의 산물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남성보다 여성이 정규직 비율이 낮은 이유는 경력단절 이후 여성이 비정규직 위주의 직장을 가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규직/비정규직과 같은 변수를 통제하지 않았다"라는 말은 모순입니다.
"남자가 군대 다녀온 사이에 여자는 스펙쌓아서 취업한다"는 것은, 실제 군대 문제로 인해 남성의 졸업이 늦어지며 취업 연령이 여성이 조금 더 어리다는 점에서 일부 사실인 점은 있습니다만, 단순히 역차별로 보기는 어려운 것이,
군대 문제로 남성의 사회진출이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의 경우 출산 등으로 인해 경력단절이 있기 때문에 가면 갈수록 뒤쳐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작이 약간 늦는 것과 레이스에 진입한 상태에서 갑자기 멈추는 것은 그 영향의 크기가 다를 수밖에 없고(게다가 그 레이스의 한복판에는, 시작과는 다르게 챙겨야 할 부양가족 등이 있을 수도 있겠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육아휴가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는 것이 먼저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요즘은 애도 안낳지 않느냐, 라고 하면 할 말이 없어지긴 합니다. 닭(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두려워 아이를 낳지 않음)이 먼저냐 달걀(아이를 안 낳는데 왜?)이 먼저냐의 논쟁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습니다.)
양성평등 문제는 너무나도 민감한 문제라 자세하게 다루기는 조심스럽지만,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양성평등과 남녀갈등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라는 점은 모두가 공감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최근 일부 정치집단에서 남녀갈등을 오히려 조장하는 행태는 반드시 지양해야만 합니다.
이 드라마는 인종차별, 동성애자 차별, 남녀차별 등을 모두 "반드시 없어져야 할 문제" 정도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방영되었다면 다소 논란이 있을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릴 때부터 교육과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회의 문제점을 가볍게라도 언급하고,
문제의 해결책 또한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주는 스웨덴을 참고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최근 한국의 드라마 <마인>이 동성애 문제를 가져오며 논란이 되었는데요,
사실 스웨덴에서는 드라마에서 동성애자가 나오는 건 매우 흔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흔하지 않은 일이고, 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조금씩 공론의 장에 편입시키는 것은 좋은 시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