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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dsommar Aug 29. 2021

숨겨진 여성 이야기, Atlantic Crossing

지금도 숨겨져 있을까?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뽑은 최악의 상사 유형으로 "후배의 공을 가로채는 상사"를 뽑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재직 중인 회사에 "최악의 상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하네요.


글쎄요, 저는 아직까지 이런 최악의 상사를 만나지 못했습니다만,

설문조사의 결과도 그렇고, 지인들과 대화하다 보면 이런 최악의 상사가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아직까지 안 만나서 참 다행이네요 ㅎㅎ )


하지만 사실 다른 사람의 공을 가로채는 경우는 꼭 상사와 부하 관계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동료 사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성별 사이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Atlantic Crossing>에서는 성별 사이에서 공을 가로채는 것이 나타나는데요,


이전 포스팅에서 대략적으로 언급한 줄거리처럼,

스웨덴 출신의 노르웨이 공주 마르타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으로 와서 루스벨트 대통령과 친분을 다집니다.


그리고 전쟁 초기만 해도 주로 유럽 내에서만 일어나던 전쟁에 대해 미국은 중립을 유지하고자 했는데요,

마르타 공주는 중립을 유지하려던 프랭클린의 마음을 돌려놓는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론 그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것은 사실 역사 비틀기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스벨트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서 기금 모금 등 각종 활동을 한 것은 엄연한 역사적 사실입니다.)

마르타 공주는 루스벨트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결국 마르타 공주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마음을 돌려놓는 데에 성공하고, 성대한 파티에 초대받아서 가게 됩니다.

본인의 공이 컸기 때문에 나름의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띠용.

노르웨이 대사는 올라브 왕자에게 모든 공을 돌리지요.

주미 노르웨이 대사는 단지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어서 미국을 방문했을 뿐이고 루스벨트 대통령과는 만난 적도 없는 남편 올라브 왕자에게 모든 공을 돌립니다.

마르타 공주는 화가 나서 자리를 뜨게 되지요.


물론 올라브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결론적으로 부인의 공을 가로채버린 셈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여성 투표권이 헌법상으로 보장된 것이 1920년이니,

당시만 해도 여성이 적극적 활동을 한다는 것에 회의가 있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 드라마가 1940년대를 다루는데, 1920년을 다루는 드라마 <Mirakel>에서 스웨덴 여성은 "좋은 가정을 꾸리는 것"을 이뤄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여성의 공을 남성이 가로채버리는 결과가 나왔겠지요.


하지만, 이 드라마는 약 80년 전 이야기이고 지금은 여권이 많이 향상되었으니 다를 수도 있겠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얼마 전 여성가족부는 우리 나라 상장법인의 여성 임원 현황에 대해서 발표를 했는데요,


상장법인의 여성임원은 5.2%에 불과하며, 이는 OECD 평균인 25.6%을 한참 하회하는 수치라고 합니다.

한국 여성이 외국 여성에 비해 유달리 게을러서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걸까요?

출처: 여성가족부 홈페이지


이 질문에 대한 제 솔직한 생각을 자세히 말씀드리기에는 조금 꺼려지기 때문에, 여러분의 상상에 맡겨 보겠습니다. (하지만 앞선 동영상을 보시면, 저의 숨겨진 생각에 대해 조금은 감을 잡을 수 있으시겠지요? ^^;)


코로나 관련 포스팅에서, 저는 최대한 갈등을 피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가능한 개인에게 최대한의 자유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가령, 마스크 착용이나 백신 접종의 경우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의 효과를 자세히 설명한 후,

개인이 정보를 종합하여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보 제공자인 정부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어떤 것을 의무화하면 갈등이 생기고 정부에 대해 신뢰가 손상되는 것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의무화는 최후의 선택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때때로 건전하고 치열한 갈등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ESG 거버넌스의 중요한 축 중 하나인 양성 평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지요.


그러나 최근의 젠더 이슈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극단적 두 세력의 목소리가 과잉대표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다시 건전한 공론의 장으로 돌아와서,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남성과 여성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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