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의 매니저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아니 익힌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의 태도를 바꿀 수 있었기에 감히 그렇게 말하고 싶다.
글을 쓰고 싶어진 계기는 몇 가지 있지만 한편으로는 얕은 조언들을 너무 많이 듣게 되었던 것도 하나의 계기이다. 얕은 조언들. 나는 아직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들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잘 와닿지 않는다. 아직 젊은 나이의 운동선수, 배우, 가수, 아나운서 등 많이 알려진 분들이 삶의 지침처럼 인생에 대한 조언을 내놓지만 나는 그러한 말들이 그분들의 몸에서, 마음에서, 태도에서 스며든 것이 아니라는 게 쉽게 파악되는 경우가 많아서 감동이 없다. 다만, 그러한 분들이 본인이 훈련하고, 경쟁하고, 결과물로 만들었던 과정에서 실제 겪었던 고생과 경험, 또한 고통을 이겨내고 인내했을 때의 마음을 이야기할 때는 한없는 존경과 함께 박수를 보낸다.
인생에 대한 조언은 우선 자신이 체득한 것이어야 한다. 자기 것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조언은 교과서를 읽어주는 듯한 모습이지만, 수십 년 본인의 분야에서 성공한 운동선수, 배우, 가수, 아나운서 분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내 머릿속의 바둑판에 한 수씩 올려두는 듯한 가르침이 있다. 나는 그 말을 전하는 모습에서 그분들의 입을 통해서가 아닌 몸에서 나오는 언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야망이나 욕심 없이 주어진 업무와 책임을 묵묵히 해나가면서 내가 속한 조직에 안정감을 주었고, 그러한 안정감에 대한 인식은 많은 새로운 업무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 잦은 이직이나 갑작스러운 조직의 변화가 많지 않았기에 그 시점에서 내가 있던 위치에서 충분히 노력하고, 옳고 그름을 파악하고, 결과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매니저라는 포지션에서 직원들이 다가올 수 있는 여유를 주는 대상으로 인정받았다.
앞으로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은 내가 살면서 지켜온 것을 공유하고, 충분히 내 삶의 일부가 된 메시지로 채우고 싶다. 그래야 내가 떳떳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