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세상이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경의 도입부를 오마주 해보았습니다.
강원도에 들어서는 긴 터널을 빠져나오니 그야말로 눈의 세상이었는데요
웅장한 설산과 도로의 양옆을 모두 하얗게 덮어버린 풍경을 보고 있으니
계속해서 감탄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입가심을 빼놓을 수 없겠죠?
일행과 함께 속초에 위치한 'CRAFTROOT 속초맥주양조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날은 다른 것보다 풍경이 다했습니다.
맥주를 한잔 마시기 전부터 황홀한 설경에 취했습니다.
겨울도 아름다웠지만 따뜻한 봄이나 시원한 가을
외부 테이블에 앉아 설악산을 바라보면 맥주 한잔을 마시면
정말 술이 술술 들어갈 것 같은 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날은 금요일 저녁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핸드폰을
울려대는 대설주의보 재난문자 때문인지가 게 내부는 한산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맥주 증류기가 시선을 압도합니다.
내부도 넓고 분위기도 좋아서 가볍게 술 한잔 하거나
저녁과 함께 한잔 하기에 딱 좋을 것 같은 장소였습니다.
우리는 저녁을 먹고 와서 샘플러 1을 주문했습니다.
수제 맥주 양조장답게 지역의 특생을 딴 다양한
맥주들이 있었습니다.
일행과 함께 한 모금씩 돌아가며 맛을 본 후
각자 입맛에 맞는 맥주를 정해서 마셨는데요.
샘플러 치고 맥주의 양이 꽤 많아서 4명이 마시기에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물론 이날은 저녁을 배부르게 먹고 왔고 숙소에서 2차를 진행할 예정이라
가볍게 마시기는 했지만 샘플러의 양은 확실히 적지 않았습니다.
양조장에서 바로 따라서 마시는 수제맥주의 맛은 신선 그 자체였습니다.
각각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맥주들을 마셔볼 수 있어서 좋았고
전체적으로 상큼함 과일향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각각의 도수와 맛과 향 특징이 모두 달라서 각각의 맥주를 음미하며 마셔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샘플러 맥주를 한잔씩 맛보고는 입맛에 맞는 맥주를 캔으로 구매하였습니다.
설악산을 바라보며 맛있는 수제맥주 한잔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곳
속초의 위치한 'CRAFTROOT 속초맥주양조장'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