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도 맛도리
오늘 맛본 녀석은 싱글몰트
'글렌파클라스 cs 105'라는 녀석이다.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위치한 글렌파클라스는
'녹색 초원 계곡'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 소개한 '글렌드로낙' 그리고 싱글몰트계의
명품 맥캘란과 함께 셰리 몬스터로 불리는
증류소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글렌파클라스 105 제품은
알코올도수가 무려 60% 에 달한다.
CS는 CAST STRENGTH
라는 의미인데 오크통에서
나온 위스키에 물을 타지 않고
그대로 병입 한 제품을 말한다.
나도 처음 위스키를 접했을 때 40%
정도의 도수에도 독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위스키에 혀가 절여진 지금에서는
40% 정도는 너무 싱거운(?)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
알코올향이 전혀 없이 한 모금 마시자마자
느껴지는 셰리폭탄의 향기가
미각을 사로잡고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을 가지고 있다.
색은 그리 진한지 않은 호박색이고
레그는 꽤나 끈적하다.
이마트 행사 때 1L짜리를 11만 원에 구입했는데
한병 더 사놓을걸 하는 후회가 된다.
알코올 가성비 넉넉한 60% 짜리 맛도리 보이면
무조건 쟁이시길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