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과 나이를 커플로 생각하지 말아요.

by 더하기

흔히 말하는, 그리고 사전에서 정의하는 청춘의 범위는 대략 20대까지인 것 같습니다.
가능성이 많고, 아직 덜 닳았고,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같은 시기.
그런데 20대를 모조리 지난 저는 요즘이 오히려 가장 청춘 같다고 느낍니다.

여러모로 엄청나게 방황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청춘은 단어 그대로 해석해 보면
‘푸른 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춘(靑春)
靑 푸를 청 — 푸르다, 젊다, 고요하다
春 봄 춘 — 봄, 동녘

덜 익은 색 그리고 시작의 계절.


그래서인지 청춘이 늘 양가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눈이 부실 만큼 푸르지만 스스로 빛나서, 가능성이 많아서, 아직 결정되지 않아서
그래서 동시에 아프고, 슬프고, 어렵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저는 청춘이 마냥 반짝이는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눈부셔서 더 아픈 시기, 설익어서 잘 멍드는 시기라고 느낍니다.


우리가 굳이 청춘과 나이를 꼭 엮어서 생각해야 할까요?

우리가 모두 다른 과일나무라고 생각해 보면,

각자의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고 익어가는 시기는 전부 다르니까요.


그래서 저는 각자가 자신의 청춘을 스스로 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이 나의 청춘이야.”, “나는 작년 그 사건이 나에게 가장 영글었던 청춘이야.”

그렇게 정해서 각자 ‘청춘 설명회’를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설명회를 통해 우리가 각자의 청춘을 더 잘 맞이하고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월, 목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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