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섬은 내 고향(4)

제4회 - 심각한 고민

by 소설가 오봉수

퇴근 시간대가 되었는데도,

석용팔은 사무실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용팔은 마음속으로 고민했다.

' 내가 상당한 재산을 모았지만, 물려줄 아들은 없고 딸만 둘이다. 은혜는 절대 시집을 안 가겠다고 버티고

무슨 수를 쓰더라도 지혜는 결혼을 시키되 데릴사위를 들여야 한다.

사위는 내 말이라면 죽는시늉까지 하는 말을 잘 듣는 놈을 골라야 한다.

가난하지만 아들이 많은 집이 좋겠지.

약간의 논이나 밭을 주고 데려와야 돼.

빌어먹을, 나에게 아들만 있어도 이런 걱정을 하지 않을 텐데.

지혜의 짝으로는 의사나 법조인이 딱 좋은데.

특히 의사 사위는 너무 좋아!

내가 돈으로 근사한 병원을 지어주고, 나의 주치의로 평생 고용할 수 있잖아.'


용팔은 아들을 낳지 못한 마누라가 원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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