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랑사 04화

D - 단맛

당신은 찌그러진 초콜릿을 거리낌 없이 먹는 사람이에요?

by 최동준


반쪽이 성하질 않고 그 속이 예상대로라도,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아요? 단 맛에 생김새를 따지지 않는다면 나도 한번 드셔 보세요. 깨진 구석이 많아 볼품없지만, 나는 단 맛이 나는 사람이란 걸 알아요. “누군가가 나를 먹어주면 좋겠다.”라며 자아도취 할 때도 있어요.


나는 아무 날에도 꽃 한 송이를 사갈 줄 알고요, 당신 에게 저 구름은 머릴 닮았다며 종종 하늘을 보게끔 하는 사람이에요. 당신은 목화를 좋아하고 뭉게구름을 좋아하 죠? 난 다 알아요.


당신에게 고백까지 꽤나 걸렸네요. 부끄럽지만 한 번 드셔 보세요, 이래 봐도 나는 꽤 달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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