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 쉼표를 찍자
Day 15
오랜만에 일찍 눈이 떠진 여유로운 아침에는
새삼 뭐가 그렇게도 바빴는지 돌아볼 여유가 생긴다.
간만에 아침 요가나 해볼까 싶어 훑어본 시청 기록에는
모두 하나같이 짧고 빠르게 끝낼 수 있는 요가 영상만 남아있다.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를 놓아주는 기분으로
평소에는 엄두도 못 냈을 길고 느긋한 아침 요가를 시작했다.
동작이 크게 어렵지 않은 느긋한 요가를 할 때면,
머리를 비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느 순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요가를 할 때 드는 잡생각들의 끝은
대부분 '운동 끝나고 뭐하지?'로 마무리된다.
(그중 80%는 끝나고 뭘 먹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
'1달간 요가하기' 프로젝트의 절반이 흘렀다.
'나의 무엇이 바뀌었나?'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Before : 눈을 뜬다 -> 요가하기 귀찮아서 괴로워한다 -> 요가 매트를 편다
After : 눈을 뜬다 -> 요가매트를 편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요가를 하는 게 이제 습관이 되었냐고 묻는다면,
그냥 귀찮아하는 생각을 포기해버린 단계인 듯하다.
귀찮아한들 어차피 요가를 하게 되는 걸 머리가 이제야 받아들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