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아 가을아
어디까지 왔나
여기까지 왔다
답을 하듯 내 앞에 펼쳐진 가을
잠시 눈 돌렸다 오면
찰나에도 변하는 세상처럼
가을도 며칠 새 다른 모습이다
여름내 진흙 속에서
환한 꽃을 피운 연들도
화려했던 모습은 간데없고
타다 만 젓가락처럼 대만 남았다
이렇듯 아무리 예쁜 꽃도
한 시절만 피었다 사라지거늘
인간은 영원할 것처럼 자랑하지만
인생도 어차피 일장춘몽이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가을의 풍경이 달라지네요.
가을이 발걸음을 재촉하는 듯해서
앞으로 더 가을을 많이 느끼고 싶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