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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피트리 Feb 13. 2022

매력

--- 너의 말썽에도 이유가 있다


만일, 강아지가 무척 예의바르고

본분과 역량을 정확히 직시하며

입안의 혀 같이 마음 헤아려 행동한다면

그렇다면 어떨까?


우리는 강아지의 사전적 정의를 수정해야 할 거구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라는 속담도 지워야겠지?


강아지는 거실 소파와 벽지를 물어뜯는 대신

집안에서 깨끔발 하고 살금살금 걸어다닐 거야

귀가한 가족이 반가워서 마구마구 핥고 싶어질 땐

그래도 되는지 정중하게 의사를 물어오겠지

1일 총열량과 영양소를 준수하고 있는지 검토한 뒤

자신의 기호에 맞게 식단도 협상하려 할테구


예의바르고 똑똑한 강아지의 집사가 된다는 건

생각만 해도 참 즐거운 일이야.

그런데, 왜............

우울우울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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