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프로젝트 4/5
2023/12/21
우리는 먹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잘 살기 위해서는 잘 먹어야 합니다. 우리의 웰빙과 웰다잉을 위해서는 잘 먹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한다고 하지만 잘 먹지 않고 운동하는 것은 독약과도 같습니다. 잘 먹으면 별도로 운동하지 않고 일생생활 만으로도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잘 먹는 것일까요?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정보를 찾아보면 쉽게 길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거의 대부분의 먹거리나 성분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 많은 영양과 건강 전문가들이 돈과 명예를 걸고 서로 반대되는 의견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한 때는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던 건강 상식이 뒤집히는 연구 결과가 새로 발표되기도 합니다. 가짜 전문가에 가짜 정보도 많고 정보를 가장한 광고도 많습니다. 모처럼 마음먹고 건강한 식생활을 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모든 먹거리에 대한 논란이 있다는 것은 모든 먹거리가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모든 식재료는 우리 건강을 도우는 약 성분이 되는 미소 영양소(micronutrients)를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롭기만 식재료였다면 진작 사라졌을 것입니다. 가능한 한 다양한 식재료를 과식하지 않고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가공식품은 이윤극대화라는 제조 기업의 목적에 맞추어 가공하는 과정에서 정작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는 빼고 칼로리만 남긴 채 보관과 수송에 편하도록 다양한 유해성분을 첨가하여 만들어집니다. 아마도 건강한 식생활은 가공식품 소비를 줄이는 데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바쁜 현대 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서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의 효용을 포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 하나 건강한 식생활을 위협하는 요인은 당류입니다. 일단 단맛에 길들여지면 벗어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 됩니다. 그러니 식품을 만들어 파는 측에서 설탕은 소비자를 사로잡는 최강의 무기가 되고 건강한 식생활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두려워하고 경계해야 할 적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건강한 식생활 위해 노력하는 저에게 매우 좋은 가이드가 되었던 책입니다. 병의 종류는 무수히 많지만 모든 병은 우리 몸을 병의 침입에서 막아내주는 성벽, 즉 방어 기제에 허점이 생겼을 때 걸리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 몸의 방어 기제를 혈관 생성(angio genesis), 면역체계(immune system), 줄기세포(stem cell), 유전자 발현(gene expression), 장내 미생물(microbiome)의 다섯 가지로 나누고 우리가 먹는 온갖 음식들이 어떻게 도움을 주는지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