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할 것 같은 인생도 정해진 결말은 없다
인생도 물처럼 흘러가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결혼도 결말이 아니고, 죽음도 겉보기만 그렇지 결말이 아니고. 생은 계속 흘러가는 거야. 모든 것은 혼란스럽고 무질서하고 아무 논리도 없으며, 모든 것은 즉흥적으로 생성되고 있어.
- 루이제 린저, <삶의 한가운데>
흐름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건...
떠다니는 것, 잘 눈에 띄지 않는 것, 금세 사라져 버리는 것이야말로 오직 깊은 사색적 주의 앞에서만 자신의 비밀을 드러내는 것이다. 또한 긴 것, 느린 것에 대한 접근 역시 오랫동안 머무를 줄 아는 사색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 한병철, <피로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