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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Dec 07. 2022

아빠는 아이들에게 ***식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그땐 몰랐다. 내가 더 아이들에게 잘 한 줄  착각했다. 불평도 했었다.

아빠는 아이의 스티커가 잘 붙으라고 호호 불어주고 있다.

풍선으로 딸과 놀아주는 아빠, 딸의 표정이 압권. 

아빠와의 놀이는 웃게 한다. 까르르~ 까르르~

 

남편은 일이 많아 피곤했다. 누워서도 아이들 노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난 남편이 핸드폰만 봐서 구박을 했었는데.. 안 그런 적도 많이 있다는 증거사진.

아이들과 실험이나 음식 만들기를 해줬다. 비커와 스포이드도 서서 제대로 실험도 했었다.

아이가 관심 있어하는 장난감으로 웃겨주는 장면.

나보다 더  자상하게 설명을 해줬다.

난 왜 남편... 아이들과 놀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을까?

아이가 가벼웠다 해도 나는 해줄 수 없는 장면.

그러고 보니 가끔씩 아이가 아빠 등에 올라갔었다.

아이들에게 말이 되어 기꺼이 주는 남편.

이땐 남편도 젊었다.


모래 놀이터에 데리고 나가서 놀아주는 남편. 물도 담아 놀아줬구나. 나름 적극적으로 놀이에 참여했다.
싸움 놀이는 아빠랑 해야 제맛이다. 파워레인져 놀이일까?                     두 아이는 이미 나가떨어졌다. ㅋ

이번엔 구슬놀이 삼매경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놀아준 남편이었는데...


왜 그때 난...

삼 남매 육아로 종일 바쁘고 힘들어하며..

남편의 최선을 보지 못했을까?

나의 힘듦만 보였다.


가끔 남편이 섭섭해한다.

바쁜 남편은 아이들과의 시간이 적다 보니...

무언가 대화를 할 때..

아이들의 디테일한 상황을 모를 수밖에 없다.


우리는 아는데 남편은 모르는 것들이 늘어났다.

남편이 오래간만에 물어봤는데


내가 이런 말을 할 때... 남편은 서운한 표정

짓는다.


나: "언제잖아. 이렇게 된 거 몰랐어요? 내가 말 안 해줬어요? 그때 그거 이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이미 엄마한테 말한 것을) 

다시 아빠가 물어봐서

 설명할 때...

아빠는 그걸 모르셨구나 하는 표정...

'아~ 아빠는 몰랐군요. 그거 벌써 꽤 된 건데...'



내가 중간에 잘 설명하고 전해준다 해도 자세한

내막을 알긴 어렵다. 내가 중간 역할을 잘해야지.


아빠는 아이들을..

                       내가 그들을 사랑하듯 사랑한다.

                        사랑하는 색이 조금 다를 뿐...


오늘의 글은 남편에게 공유했다.

(다른 말보다) 더 고마움이 전달될 것 같았다.


나에게도 자상한 아빠가 계셨지만..

그때는 지금처럼 아이들과 놀아주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비록 아빠와 놀았던 기억은 없지만

우리 아빠만의 따스함과 꿀 떨어지며

나를 바라봐줬던 순간은 여전히..

기억한다.  많이도 우리 자매를

데리고 다니셨다.


그것으로도 사랑을 느낄 수 있었으니

된 거다. 옛날 아빠들은 바쁘고 놀아주는

법을 잘 모르셨다. 사랑의 표현은 어색했지만

자식 사랑은 지금이랑 똑같았을 거다.


#아빠 #사랑 #부성애 #서운함 # 가족대화 #사춘기 #중년남성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276



<츤데레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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