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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Jan 31. 2023

응답하라 1988을 처음 보았다.

국민학교, 설빔을 모르는 세대. 그때 그 시절 기억들.

응답하라 1988(그 시절의 생활상을 그린 드라마)의 한 장면. 뉴스에 맞춤법 개정이 소개되면서 '읍니다.'가 '습니다.'로 바뀐다고 소개되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저학년에는 읍니다로 썼던 기억이 스친다.


국민학교가 어느새 초등학교로 바뀌고 그 어색함도 잠시.

이제는 국민학교를 떠올리면 흑백에서 노는 아이들

떠오른다. 그 정도로 오래된 건 아닌데..

(저는 칼라시대입니다. ㅋ)


이수근이란 개그맨이 두메산골 시골에서 자란 시절을 풀어놓았었다. 시골 동네에 전화기 있는 집에

거의 없어서 이발소에 500원인가?

천 원을 내고 통화를 했다고..

(두메산골: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변두리나 깊은 곳)


이수근 또래의 엠씨들은 말도 안 된다고 거짓말한다고

했다. 급한 대로 아버지께 전화를 걸어 사실임을 입증한 이수근. 같은 나이여도 사는 곳에 따라 차이도 컸다.


우리 집은 가게를 했고 전화도 있었지만 시외통화

할 때 요금이 부담되어 안부만 묻고 바로 끊었던 기억이 난다. 공중전화에 동전을 넣으면 숫자가 줄고 얼른 다음 동전을 넣어야 했다. 조마조마했던 기억. 급한 대로 500원 넣고 끊었는데 잔돈이 적게 나왔다. ㅜㅜㅜ

(시외전화: 일정한 가입 구역 이외의 전화 교환국에 수용된 전화. 지역마다 통화요금이 다름?)


지금은 핸드폰 통화 무제한 요금이지만 초기에는 통화를 건 사람에게 추가요금이 부가되어 통화도 길게 하기 부담이던 때가 있었다. 돈 아끼는 사람은 안 걸고 주로 받기만... ^^


누가 그랬다.

지금 할머니, 할아버지 시대는 대한민국의 가장 가난하던 시절, 전쟁 직후 어린 시절을 보냈고 보릿고개를 경험했으며 지금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릿고개: 먹을 식량이 없어 소량으로 곡물로 죽을 끓여 먹거나 굶는 기간(수업에서 들었던 기억)


사전에서 설명하는 보릿고개: 옛날에 농촌이 궁핍하여 해마다 음력 4월경이 되면 겨우내 묵은 곡식은 다 먹어서 없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서 농가 생활이 매우 어려웠다. 초근목피(풀뿌리, 나무껍질)로 연명(생존)함.


교회에서 부장선생님이 (초등 아이들에게) 물었다.


"너희들 설날에 설빔... 아 너희 설빔이라고 들어봤니???

모르나..?"


한 아이가 손을 든다.


"알아요. 팥빙수. 설빙이잖아요."


웃는 사람은 최소 35세 이상 분들..

(설빔: 설을 맞이하여 새로 장만하여 입거나 신는 옷, 신발 따위를 이르는 말.)


20대 선생님들도 모르신다.

다만 적어도 설빙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단다.


<드라마 인기 요인 분석>

우리는 드라마를 좋아했던 게 아니라 어린 시절 추억,

그때의 "내가 그리웠던 건" 아니었을까?


그 시절이 생각나서 퀴즈 하나 낼게요.

시외전화 통화료가 비쌌던 시절.

우리 집이 값싸게 시외전화

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어렵다고요?먼저, 힌트 하나 드립니다.


그 시절 직업과 관련됩니다.



정답은..


작은 이모께서 전화교환원이셔서 할인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 전화교환원 아시나요?


#응답하라 #1988 #설빔 #공중전화 #보릿고개 #국민학교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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