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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레즌트 Nov 05. 2023

아기는 어떻게 생겨?

초6 아이가  물었다.

아이가 물었다.

"근데 아이가 어떻게 생겨?"


올 것이 왔구나. 남편과 나는 눈을 마주쳤다.


정자와 난자 만나서 수정된다고 나오고...

그다음에 애기가 작았다가 지는 거가

나오는데... 중간에 갑자기 그렇게 넘어 가.

결혼하고  뽀뽀 그런 거로 생기는 건가?

공기 중도 아니고..


남편과 나는 아이가 정말 궁금해하고 있다는 거랑...

이 시기에 알고 싶은 것도 이해가

되었다. 얼렁뚱땅 넘어가는 게 더 이상한 거 같고..


남편이 묻는다.

너는 어떻게 생각해?


아이: 잘 모르겠어.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게 저절로 만나는 것은 아닐 텐데.. 그냥 만날 수가 없고.


남편이랑 나는 곤충 잠자리, 어류, 체외수정 등등 이야기하다가 (동물 다큐멘터리에서 아이가 본 것들)

신체적 접촉이 되어 이동한다는 말을 해줬다.

아이보다 앞서지 않고 아이가 정말 궁금한 순간에

그에 맞게  알려주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아이는 놀라서 더 듣고 싶지 않다고 으악~ 하며 자리를 피한다. 민망하고 놀란 눈치. 그럴만하다. 신체적 접촉

은 생각해보지 못했을 테니..


내가 가서 말을 해줬다.


딸아. 생명은 존귀한 거고.. 아담과 하와도 같은 과정으로 아기를 낳았어. 하나님이 택한 아름다운 방법이었고..


딸은 알겠다고 했고..


남편이 마지막 말을 해줬다.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과

의 과정은 혐오스럽거나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을 거야.


나도 한 마디.. 엄마도 아빠도 사랑해서 너희 같은 귀한 생명을 낳았고 너는 축복이야.


아이는 어느 정도 이해를 했다.


남편도 나도 다소 민망했고 아이에게 과하지 않게 쉽게 표현하려 단어 선택도 조심스러웠다. 부모에게 듣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았다. 성은 이상하고 혐오스러운 것이 아니니까. 책임 있는 관계에서 더 의미 있고 아름다운 것이니까.


#성교육 #부모교육 #아이질문 #난감 #생명 #성


https://brunch.co.kr/@129ba566e8e14a7/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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