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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징포스 Nov 30. 2022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패러디, #추억, #아픔


그 멜로디 귓가에 들리 되면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게 된다.


눈앞에 서있는 듯한 사람과 사람들이

 앞에 닿을 것 같은 장소와 장소들이


기억이 떠오른다. 얼굴이 떠오른다.

모든 게 너무나도, 선명히 오른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그때 내 곁에서 걷던 아름다운 여자에 대해,

 생각하고

나와 그녀에 대해 그리고 다시 나 자신에 대해,

 생각했다.


그녀가 원한다면 나는 아무렴 좋았다.


그녀가 원하는 건 나의 온기가 아니다.


그것은 손에 쥘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

아픔은  없다. 하나도 아프지  않다.

그저 울적한 울림이 있을 따름이다.


잃어버렸던 많은 것들

잃어버린 시간, 떠나간 사람들, 돌아오지 않을  추억


그 울림마저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다른 모든 것이 끝내 사라져 버렸듯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임상옥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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