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패러디, #추억, #아픔
그 멜로디가 귓가에 들리게 되면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게 된다.
눈앞에 서있는 듯한 사람과 사람들이
손 앞에 닿을 것 같은 장소와 장소들이
기억이 떠오른다. 얼굴이 떠오른다.
모든 게 너무나도, 선명히 떠오른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그때 내 곁에서 걷던 아름다운 여자에 대해,
생각하고
나와 그녀에 대해 그리고 다시 나 자신에 대해,
생각했다.
그녀가 원한다면 나는 아무렴 좋았다.
그녀가 원하는 건 나의 온기가 아니다.
그것은 손에 쥘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
아픔은 없다. 하나도 아프지 않다.
그저 울적한 울림이 있을 따름이다.
잃어버렸던 많은 것들
잃어버린 시간, 떠나간 사람들, 돌아오지 않을 추억
그 울림마저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다른 모든 것이 끝내 사라져 버렸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