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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이징포스 Nov 17. 2022

독일인의 사랑

#패러디, #독일인의 사랑, #추상,  #슬픔


어머니 품 안에서 처음  별을 보았을  때처럼, 

그 추들은 어스름하게 떠오기 시작한다.


그녀는 나를 조금도 알지 못하는데, 나는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 수가 없는데, 나는

이름 없는 슬픔에 가슴 아려오는데, 나는


그녀의 전부를, 나의 모든 것을

감춰진 모든 것을 말하고 싶다.

 내게 어딜 그럴 자격이 있는가?

그녀는  존재모를 것이다.


저녁노을처럼  말없이 사라질 수 다면,

한 번이라도 빛을 보고 나서 눈이  멀으면,

내게는 그럴만한 조건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바라건대 그대의 오라비 되던,

바라건대 그대의 아가 되,


그저 이웃 사람의 인연이라 할지라도,
그대를 보고, 목소리 들을 수만 있다면,

나는 그대만을 위해, 무엇이든 되고 싶다.


북서울미술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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