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혼자 되었을 때 느껴지는 것들이 있다
남겨진 말들이 새볔을 깨우며
고요한 어둠에 녹아든 날...
무선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발라드의 격정이
흐린 가을처럼 느껴지는 차분함...
그렇구나...
Bach의 피아노 선율 속 떨어지는 눈물의 속절없음이 무색히 지나간다
이젠... 잊혀지는 걸까...
스치는 향기...
커피숍...
그리고
내게 남겨진 글들...
우린 서로를 놓아야 했고 잠시 그 속에 머물러 있었다
그가 준 고통...
아픔도 있었지만 그걸 이겨내지 못한
내 마음이 더 큰 상처였다는 걸 알았다
' 미안해... '
사랑할 수 없는... 그를 보며...
' 응 '
후회없이 최선을 다했노라 생각했다
어느덧...
흐린 그대와 옅은 미소...
나와 다름을 수긍한 채
고요히 이별을... 안는다
내게... 선선한 초가을 미풍이 불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