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 봄을 누려야겠다

by 풍경달다

오랫동안 비워둔 집에

창문을 열고

먼지를 털고

청소를 한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조금씩

내가 할 수 있을 만큼만

내일은

묵혀둔 이불 빨래를 하고

다음날은

그릇도 다시 씻고

따뜻한 밥도 해야겠다

한꺼번에 하다가 제풀에 지쳐 도망가는 일 없이

하나씩하나씩

숨 고르고

그렇게 또

내 일상을 살아내겠다


내가 나에게 칭찬해주며

다시 새 봄을 누려야겠다

당신도 함께라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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