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다
떠난 이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올 시간이야
오랜 시간 하염없이 기다리던 이들도 따뜻한 집으로 갈 수 있기를
긴 시간 비워두었던 집으로 가서 서둘러 보일러를 켜고 따뜻한 이불 밑에서 맛난 귤 까먹으며 지난 일들을 웃고 울면서 오래오래 이야기해야 해
더 이상 헤어지지 말자고 약속도 하고 두 손 꼭꼭 잡고 함께 잠들기를
그리고 다시는 아침에 눈물로 눈 뜨지 않기를
겨울이니까
몸도 마음도 외롭지 않고 따뜻해야 할, 누구도 춥지 않기를 바라는 그 겨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