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국비유학 7. 영국 거주 준비

by CH

공무원 국비유학

1. 국외장기훈련 선발

2. KDI국제정책대학원

3. 해외 대학 선택

4. 해외 대학 지원(1)

5. 해외 대학 지원(2)

6. 영국 비자 발급



6월말부터 8월까지 이어진 비자 발급을 마치고 영국 케임브리지 거주 준비를 시작했다.

성인으로서 첫 해외 이주라 막막했으나, 학업 목적의 1년 거주이므로 최소한의 짐만 갖고 살기로 했다.


케임브리지 내 숙소는 내가 속한 루시 캐번디시 칼리지투베드룸 가족 기숙사로 정했다. 영국에서 렌트를 구하는 절차가 까다롭고, 거주 중 집주인과의 분쟁도 피하고 싶었다. 기숙사는 케임브리지 중심부(City Center)에서 북쪽으로 도보 30분, 자전거 10분 거리로 학업과 생활 모두에 무리가 없어 보였다. 거주지 선택 기준은 케임브리지 생활에 대한 글에서 따로 다루겠다.


차(Car)는 구하지 않고 자전거로 생활하기로 했다. 케임브리지는 주차난이 심하고 도로가 좁으며, City Center는 차량 진입이 제한되는 곳도 많다고 들었다. 또한 중고차를 사고 1년만에 되파는 과정이 번거로워 포기했다. 한국인이 많은 도시에 가는 경우에는 귀국 학생의 차량을 인수(take over)하기도 하지만, 케임브리지는 한국인이 적고 자전거 이용이 일반적이라 그런 기회가 없었다.


짐은 최소화했다. 양복 한벌을 포함한 의류, 노트북, 커피포트, 헤어드라이기, 얇은 사계절용 이불, 상비약, 체온계, 보관 가능한 식품, 아이 장난감, 멀티 어댑터, 주요 증빙서류(졸업증명서, 정부 재정보증서, 의료기록 등)만 챙겼다. 짐의 대부분은 옷이었다.


여름·겨울 의류, 전기매트, 가습기 등 당장 필요 없는 물품은 우체국 선편 국제택배(EMS 해상 운송)로 보냈다. 가장 큰 6호 박스 4개를 부쳤고, 2.5~3개월 후인 11월 말쯤 도착 예정이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위치 조회가 되지 않지만, 담담히 기다리고 있다. 참고로 영국은 겨울이 습해 가습기보다 제습기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 미리 알았다면 짐을 한 박스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영국 내에서의 소비를 위해 해외결제용 카드를 미리 발급받았다. 환전 및 해외 결제 수수료가 없는 트래블월랫, 트래블로그(하나카드) 체크카드를 만들고, 학비와 월세 등 큰 결제를 대비해 해외 결제 시 혜택이 좋은 신용카드도 추가로 발급했다. (현재, 트래블월랫 체크카드를 주로 사용 중이다.)


영국계좌는 Revolut, Monzo, Wise 등 디지털뱅크를 통해 온라인으로 쉽게 개설할 수 있다. 영국 입국 직후 휴대폰 앱으로 Monzo 계좌를 개설하였다. Barclays, HSBC 등 전통은행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Monzo만으로도 불편함이 없다.


통신은 비자센터에서 받은 Levara 유심(1개월용)을 우선 사용하고, 현지 정착 후 영국 통신사 요금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케임브리지 학생은 전자기기 3개까지 기숙사와 학교시설 전역에서 Eduroam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고, 내 숙소(칼리지 기숙사)는 별도 와이파이제공해 가정용 인터넷을 따로 신청할 필요가 없었다.


국내 회선은 유지했다. 부처 인트라넷 접속, 금융시스템 인증 등에 국내 번호 인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다만, 데이터를 이용하지 않고 전화와 문자 정도만 받을 수 있게 알뜰 통신사에서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택했다.


그리고 도시 내 주요시설 위치를 확인해두었다. 내 숙소, 강의실, 칼리지, 학교 도서관, 학과 사무실, 통학로, 어린이집 등..


마지막으로는 출국 당일 일정시뮬레이션하며 점검했다. 짐을 모두 싸서 공항 근처 부모님 댁에서 이틀 머무른 뒤 출국했다. 짐이 많아 부모님이 공항까지 함께 가주셨고, 비행 3시간 전쯤 도착했다. 비수기 출국이라 탑승까지 여유가 있었다.


2살 반 아이와의 장기비행은 처음이었지만, 다행히 아들은 큰 탈 없이 잘 견뎠다.

그렇게 가족과 함께 낯선 영국 땅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다음 글에서는 케임브리지 정착 과정대학 적응기를 기록하려 한다.


20250923_005426.jpg 런던 히드로 공항 도착 직전 영국 상공
20251003_124832.jpg 런던과 케임브리지를 잇는 킹스크로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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