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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리허설이 없다

우리네 삶도 연극과 같다

by 이대발

가끔 나는 연극을 보러 동숭동 마로니에 소극장을 찾는다. 거리는 젊음의 활기가 넘치고, 마술과 길거리 공연, 다양한 음식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극은 매력적인 예술이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는 언제나 감동적이다. 소극장에서 관람하는 연극은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좋다. 배우들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아 더욱 특별하다.


연극 한 편이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열정과 노력이 필요할까?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큰 행운이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과 고민도 많을 것이다.


언제 올지 모르는 고도의 순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준비하는 기다림 속에서 얼마나 많은 인내가 필요할까?


연극은 다양한 삶의 모습들과 새로운 시각의 경험을 통해 생각을 풍부하게 해 준다. 마치 거울을 보듯 자신을 돌아보게 하며 행복을 준다. 연극이 끝나면 몸과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된 느낌이 든다.


우리의 삶도 마치 한 편의 연극과 같다.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아 웃고, 울며 치열하게 살아간다. 인생이란 연극은 한 번 뿐이며, 리허설도 없다.


연극이 끝나면 무대는 텅 비고, 관객들은 떠나간다. 다만, 그 순간순간의 흔적과 기억, 감정들만은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다. 우리가 사랑하고, 웃고 함께한 시간들이 가슴속에 깊이 새겨져 있는 것처럼ᆢ


가끔씩 세상의 틀과 시선으로 힘겨울 때도 있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더 사랑하고, 지금 이 순간을 더 잘 살아가야 한다. 우리의 삶이라는 연극을 아름답게 완성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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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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