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과 바다가 몸속으로 들어온다
한때 꽃피는 죄로 허기 불러오는 것들
파도 만들어 바닷길 내는 것들, 그 순한 것들이
혀 위 제단에 올라온다
바람도 이슬도 비벼 넣고
이빨 사이 구르는 햇볕 한 자락에
울컥,
내 몸 꽃 피우고 길 내주는
맛있는 죽음을 삼킨다
시집 <오래된 말>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