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면 나무가 눈옷을 입듯이
바람 불면 어머니는 바람 옷을 입는다
바람 옷 입은 어머니는 자꾸만 옷깃을 여민다
바람은 소슬해지고
아들이 돌아오는 저녁
어머니 옷깃 사이로 저녁별이 흐른다
시인 가정의학과전문의 <발견> 등단. 시집 『오래된 말』『기다리는 게 버릇이 되었다』『눈물 만큼의 이름』『사과 꽃이 온다』시편 묵상시집 『그가 들으시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