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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시선 20화

사과나무 아래에서

by 한현수

눈을 감고 가만히

너의 이름을 불러 본다


입술에서 이름이 나올 때마다

나는 조금씩 순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진다


이내 눈시울에 꽃이 피고

너의 이름 대신

사랑한다, 는 말이 나온다




시집 <사과꽃이 온다>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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